블로그의 첫 시작을 회고로 시작하려고 합니다.
2023년은 스스로에 대해 고민해 보고 정리할 수 있던 해였습니다. 지난해 동안 겪었던 일들과 그 과정에서 얻은 생각 그리고 다짐들을 기록하여, 시간이 지나서도 잊지 않기 위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경험들
경험 1. 대기업 인턴
올해 코오롱베니트에 모바일 서버 개발 직무로 채용전환 인턴에 합격해서 4월부터 일을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원하는 기술 스택에 부합하여 지원했지만, 다음과 같은 이유로 고민했습니다.
- 목표로 했던 기업에 부합하지 않음
- SI/SM 회사이기에 커리어 쌓기 상대적으로 어려움
하지만 당시에는 입사하면 무엇이라도 배울 점이 있을 것이고, 스스로 자기 계발을 통해 더디더라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막연하게 생각한 후 입사를 결정했습니다.
입사 후에는?
SI/SM 회사이다 보니 어느 정도 풀스택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입사 후 회사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바로 풀스택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이니깐 퇴근 후에도 Vue를 계속 공부하면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업무가 기대했던 방향에서 점점 벗어나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은 시간 동안 회사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가치관과 희망하던 업무가 맞지 않았기에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인턴을 끝내면서...
SI/SM 회사의 특징을 겪으면서 저와는 결이 다른 회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회사는 이전부터 목표로 했던 서비스가 있고, 백엔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회사를 꼭 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경험 2. 호주 여행
인턴이 끝난 후 계획했던 호주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관광을 목적으로 계획했었습니다. 하지만 취업 말고도 나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각 정리하는 시간도 중간중간 가졌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다짐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하고 싶은 일을 하자.
당연한 말이지만,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때 100% 집중하고 흥미를 느끼며 오래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코오롱베니트처럼 회사 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백엔드만 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백엔드를 베이스로 할 수 있는 기업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실과의 타협은 맨 마지막으로 미루고, 마음 가는 일을 하기 위해 후회 없이 노력하자고 다짐했습니다. (물론 개발이 아니더라도)
두 번째는 눈치 보지말자.
저는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많이 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손해를 볼 때도 있고, 소극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중 하나 예시를 들면 기업의 네임밸류입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마음 한편에 '그래도 이름있는 기업에 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건 제가 희망하는 목표가 아닌 주위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이름있는 기업에 가는 것도 좋지만, 당연하게도 거기서 무엇을 했는지가 더 높게 평가됩니다.
앞으로는 남의 시선이 아닌 저를 위한 목표를 기반으로 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계속 고민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로 내 꿈을 위해 준비하자.
저는 다음과 같은 꿈이 있습니다.
1.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보고 좋은 관계를 만들기
주위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에게 사람을 만나는 것은 큰 행복입니다. 또한 주변 영향을 많이 받기에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고 싶습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개발분야에서 네트워킹을 통해 뛰어난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해 이에 집중하자고 생각했습니다.
2. 패션과 관련된 사업하기
취미 생활을 넘어서 패션과 관련된 사업을 조금씩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활용해서 제 수입을 높이고, 사람들을 더 만날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경험 3. 취업 준비 재시작
호주 여행이 끝난 후 다시 취업 준비를 시작했는데, 2022년 하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채용공고가 정말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이전처럼 지원하면 정말 안 될 거 같아서 재지 않고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원티드 및 회사 채용페이지를 통해 60개 정도의 기업에 지원했고, 7개의 기업에서 인터뷰를 진행 후, 결과적으로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업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바꾼 마인드
취준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으로도 성장했지만, 저는 그 과정이 마인드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되면 해당 기업에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지원하고 떨어지면 '나는 이 정도인 사람이구나'라는 평가가 무서웠고, 잠재력 있는 사람에서 멀어진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반기엔 생각을 고쳐 '떨어져도 괜찮다.', '떨어지면 핏이 안 맞는 거다'라고 스스로 멘탈 관리를 계속해서 작은 목표를 이룰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주위를 둘러봤을 때 모든 걸 완벽히 준비한 사람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그러기엔 이미 늦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다가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흡해도 계속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2024년 생각한 목표?
목표 1. 영어 공부
개발 문서를 잘 이해하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재미있는 목적을 우선으로 영어를 배우고 싶습니다. 정리해 봤을 때 다음과 같이 3가지 목적이 있습니다.
- 외국인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의 관계 맺기(패션도 여기 포함)
- 외국계 회사 입사에 대한 가능성
- 영어로 작성된 자료 쉽게 이해하기
그래서 앱을 사용해 하루에 세 번씩 접속하여 문장을 익히고, 회화책을 하나 사서 완독해 더 많은 대화들을 들을 수 있고 말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표 2. 한달마다 블로그 글쓰기
요즘에 다양한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는 데 비해, 잘 기록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각했던 내용들을 꾸준히 기록하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쓰고자 합니다.
다른 곳에도 기록하면 되는데 왜 블로그인가?
- 한달 주기를 통해 강제성을 부여
- 공개적인 장소를 통해 기록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아마 기술 관련 글이 많을 거 같지만, 생각했던 내용들도 자주 기록할 거 같습니다. 더불어 달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글재주도 키우고 싶습니다…
목표 3. 취미 생활을 벗어나 사업으로 구상
뜬금없지만 저는 2019년 말부터 스니커 시장을 시작으로 패션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스타일이 바뀌는 과정에서 우연히 제가 입는 옷이 어떻게 발전했고 탄생했는지에 대해 접하게 되었는데, 이후 흥미를 느껴 관련된 컨텐츠들을 꾸준히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 관심을 토대로 해보고 싶은 일이 생겼고, 올해 빈티지 공부와, 인스타를 통해 조금씩 초석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개발 공부는 안 하는가?
현재 운영경험과 코틀린을 위해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고, 회사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배워야 할 기술들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당장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기가 어렵기도 해서 작성을 하지 않았는데, 분기별로 세분화해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이루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래도 퇴근 후 기술 공부가 주를 이룰 것 같다고 예상됩니다.
마무리하며..
2024년 또한 회사에 적응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에 쉽지 않은 해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재미를 찾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년도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해가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담백하고 깔끔한 2024년 회고 (1) | 2025.01.05 |
---|---|
[글또 10기] 삶의 지도 (2) | 2024.09.19 |
신입 백엔드 개발자 2달 회고 (6) | 2024.02.23 |